도요타 회장, 재선임 지지율 크게 하락
2024-06-21 13:00:18 게재
품질인증 부정사건 영향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사진)이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재선임됐지만 찬성률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이후 불거진 도요타와 계열사의 품질인증을 둘러싼 부정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상당수 주주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의 안건을 처리했다. 도요타 아키오 현 회장은 71.93%의 찬성률을 보여 무난히 이사로 재선임됐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찬성률은 12.64%p 하락해 다른 이사진에 비해 지지율이 낮았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이 신문은 20일 “그룹 각 계열사에서 벌어진 부정사건에 대해 일부 주주들이 오랫동안 최고경영자로서 임무를 맡아온 도요타 회장의 책임이 있다고 봐 반대표가 늘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찬성률은 이날 선임안이 통과된 10명의 이사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다른 이사진 선임안은 89~98% 가까운 높은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앞서 이번 주총을 앞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 등 복수의 기관이 도요타 회장에 대한 선임안 부결을 권고하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퇴직연금기금은 이번 주총에서 도요타 회장 등 7명의 이사 후보 선임안에 대해 부결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요타는 주총결과에 대해 “도요타라는 법인에 대해 주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솔직한 지적을 받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