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기’ 범죄수익 첫 환부

2024-06-21 13:00:22 게재

검찰, 김재현 추징금 36억원 피해자에 돌려줘

검찰이 옵티머스펀드 판매 사기 사건 관련 범죄수익 36억원을 피해자들에게 되돌려줬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옵티머스펀드 판매 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집행된 범죄수익 약 36억원을 피해자들과 긴밀히 협의해 환부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범죄피해재산 환부는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제6조에 따라 범죄수익을 몰수·추징해 피해자들에게 되돌려주는 제도다. 검찰이 옵티머스펀드 사태 관련 범죄수익을 피해자들에게 환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환부조치는 투자자들에게 변상한 돈을 옵티머스자산운용측에 청구해야 하는 옵티머스펀드 판매 증권사와 수탁은행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부된 36억원은 검찰이 2022년 7월 징역 40년과 추징금 751억7500만원을 확정받고 복역 중인 김재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추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차명 재산 매각 등을 통해 환수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의 은닉재산을 적극 추적하고 아울러 민사소송 등 은닉재산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피해 회복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옵티머스 사태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안전한 펀드라고 투자자들을 속여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조3000억원대 투자금을 모은 뒤 부실기업 채권이나 부동산 개발 등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이 발생한 사건이다. 환매 중단 금액은 총 5146억원, 피해자는 법인과 단체를 포함해 약 3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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