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환율관찰대상국에 한국 2회 연속 제외

2024-06-21 13:00:44 게재

일본, 1년 만에 추가 … 중국 “투명성 강화해야”

한국이 미국의 환율관찰대상국 명단에서 2회 연속 제외됐다. 반면 올해 들어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을 펼치고 있는 일본은 1년 만에 다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다. 중국을 겨냥해서는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또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2024년 상반기 환율 보고서’를 통해 자국 통화를 조작한 심층 분석 대상 국가는 없다며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독일 등 7개 국가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2016년 4월 이후 7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환율 관찰대상국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번에도 빠졌다. 대외적으로 투명한 외환 정책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되며, 외환 당국이 시장에서 환율의 쏠림 현상에 대응하는 과정에 운신의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년 만에 다시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일본은 지난 4월 29일 엔화값이 달러당 160엔까지 하락하자 적극적인 외환 시장 개입으로 엔화를 151엔대까지 회복시킨 바 있다. 최근에는 다시 엔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20일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8.93엔까지 떨어져 일본 당국의 엔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경우 외환시장의 투명성 문제가 여전히 지적됐다. 미 재무부는 “중국의 경우 외환 개입을 공표하지 않는 점과, 환율 정책의 주요 특징을 둘러싼 광범위한 투명성 결여가 문제”라며 “면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