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예방 AIoT<지능형사물인터넷>기술 한국 주도
특허출원 연평균 19.5% 증가 … 한국국적 출원 48.5% 차지
최근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예방기술도 고도화되면서 인공지능(AI)기술을 적용하는 추세다.
이중 지능형사물인터넷(AIoT)이 자연재해 예방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IoT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의 융합을 의미한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AIoT 기반의 재해예방 특허출원이 10년간(2012~2021년) 연평균 19.5% 증가했다.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에 출원된 전 세계 AIoT 기반의 재해예방 특허를 분석한 결과다.
AIoT 기반 자연재해 예방 기술은 위성데이터, 기상데이터, IoT 센서데이터 등의 빅데이터를 AI로 분석해 피해상황을 예측하고 대피 경로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지난 10년간 AIoT 기반의 재해예방 특허출원은 모두 1598건이다. 한국국적 출원이 48.5%(775건)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18.1%, 290건), 일본(14.4%, 230건), 중국(10.3%, 164건)이 뒤를 이었다. 한국 출원량은 2위 미국보다 2.7배 많았다.
특허청은 “당분간 AIoT 기반의 재해예방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우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별 출원을 살펴보면 지질재해 분야 출원량이 51.4%로 가장 많았다. 풍수해 분야(23.9%), 기상재해 분야(17.0%), 해양재해 분야(7.7%) 순이었다.
출원 증가율은 풍수해 분야가 가장(연평균 28.9%) 높았다. 이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풍수해가 급증하면서 관련 예방기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출원인은 삼성전자(36건), LG전자(35건)가 나란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3위 스카이 모션(32건), 4위 퀄컴(29건), 5위 인터디지탈(26건)이었다.
특허청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이동통신망을 통해 재난 문자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각국의 통신 관련 회사들도 재난경보기술을 활발히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2000년 이후 20년은 이전 20년보다 홍수재해가 2.3배 증가했다. 자연재해 증가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마켓앤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자연재해 감시 AIoT산업시장 규모는 2023년에 66억8000만달러에서 2030년 37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