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펀드 손실 본격화

2024-06-24 13:00:02 게재

금융회사, 원금 90% 반환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로 국내에서 투자한 펀드들의 손실이 본격화되고 있다. 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들이 사적화해를 통해 투자원금을 돌려주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2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원자산운용이 조성한 해외부동산 투자 사모펀드를 판매한 하나증권과 하나은행은 펀드 손실이 확정되면서 사적화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원금의 90%를 돌려줬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마가리타빌 리조트 타임스스퀘어’가 경매를 통해 시장 가격보다 낮게 팔리면서 메자닌(중·후순위) 대출에 투자한 펀드의 손실이 현실화 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손실에 따른 보상을 펀드 판매사에 요구했고 판매사들은 사적화해를 거쳐 투자 원금을 대부분 돌려주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

KB증권도 해당 펀드를 판매했으며 투자금 회수가 마무리되지 않아 투자자들에 대한 유동성 지원 차원에서 투자원금의 일부를 선지급한 상태다. KB증권은 손실 확정에 대비해 후속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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