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업종간 양극화

2024-06-25 13:00:01 게재

제조업 ‘먹구름’

비제조업 ‘맑음’

기업들의 7월 경기전망이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주요 수출국 경기둔화 우려에 제조업은 부정적 전망이 대세였고 여름휴가를 앞둔 여행 숙박 등 비제조업은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7월 BSI 전망치는 96.8을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8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7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사이에 크게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전달 대비 7.4p 하락한 88.5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월(87.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경협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경기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를 살펴보면 BSI가 기준선을 넘어선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의료사태를 겪고 있는 의약품이 60으로 가장 낮았고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이 68.8로 그 뒤를 이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94.1), 석유정제·화학(97.0) 등 5개 업종도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 BSI는 전달 대비 10.3p 상승한 105.5를 기록했다.

한경협은 여름 휴가철 특수에 대한 업계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등 IT 업황 호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가운데 여가·숙박 및 외식(142.9) 정보통신(117.6) 운수 및 창고(112.0) 등에서 업황 개선이 전망됐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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