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화성공장 화재 전담수사팀 구성

2024-06-25 13:00:08 게재

“사고경위 엄정 수사, 피해자 지원 최선”

법무부, 외국인 유가족 입국·체류 지원

경기도 화성시 1차 전지 제조공장(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검·경과 법무부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화재가 발생한 24일 밤 “대다수 사망자가 외국인 근로자인 만큼 법무부에 구성된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유가족의 신속한 입국 및 체류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비상대책본부장은 법무부 출입국정책단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화성시를 관할하는 수원출입국외국인청에도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외국인 사상자의 신원확인과 유족·보호자의 입국 및 체류, 통역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사상자와 유가족에게 피해복구를 위한 법률지원을 제공하고 검찰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치료비, 장례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마일센터를 통한 심리 치유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원지방검찰청은 같은 날 화재 사고 관련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사망자 검시에 나섰다. 수사팀은 안병수 2차장 검사를 팀장으로 공공수사부와 형사3부 7개 검사실로 구성됐다. 수사팀 검사 7명과 수사관 9명 등은 화재로 인한 사망자들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이 안치된 병원 장례식장 등 5곳에서 25일 새벽까지 검시를 진행했다. 검찰은 검시 결과를 토대로 향후 부검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경찰청, 노동청, 소방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구체적 사고 발생 경위 및 책임 소재 등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유족 등 피해자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경기남부경찰청도 광역수사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수사팀은 형사기동대 35명, 과학수사대 35명, 화성서부경찰서 소속 형사 25명 등 130여명 규모로 구성됐다. 경찰은 전담수사본부를 통해 구조와 현장 수습을 지원하고 사망자 DNA 긴급 감정 등 신원확인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피해자보호계 직원 25명을 투입해 유족과 부상자를 일대일로 전담해 지원할 예정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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