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점포 순익 13억3천만달러…34.3%↑
금리상승 따른 이자이익 증가
인니 적자↓, KB부코핀 영향
국내은행이 해외점포에서 지난해 13억3000만달러(한화 약 1조8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국내은행 202개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9억9100만달러) 대비 34.3% 증가했다. 금리상승에 따라 이자이익이 1억8600만달러 증가했으며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비이자이익이 2억9500만달러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의 경우 2022년 부실채권매각 부문에서만 1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지난해에는 부실채권 매각으로 5000만달러의 이익을 얻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각각 1억2500만달러, 6500만달러 등으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미국과 캄보디아에서는 각각 1억5600만달러, 1억5200만달러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2022년 5억700만달러 적자에서 지난해 1억3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KB부코핀은행의 영향이 컸다. 2022년 KB부코핀은행의 적자는 8021억원으로 5억달러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2613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줄었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2101억9000만달러로 전년말(2031억4000만달러) 대비 3.5%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말(1.51%) 대비 0.23%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영국이 0.13%로 가장 낮았다. 1%를 넘긴 곳은 인도네시아(11.18%)와 캄보디아(4.41%)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는 전년(12.39%) 대비 1.22%p 낮아진 반면, 캄보디아는 전년(1.60%) 대비 2.81%p 증가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 부문은 1등급으로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했고 본점 국제화수준 부문은 2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해외점포 현지화수준은 캄보디아 소재 점포가 1+등급으로 가장 높고, 인도네시아(1등급), 일본(1-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은 현지 고객·직원·간부직원·자금운용·예수금 비율 등으로 평가된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