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심리, 넉달 연속 개선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상승
기업이 가지는 경기에 대한 심리가 넉달 연속 개선되는 흐름이다. 다만 과거 평균치를 밑돌고 있어 기업경영을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6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5월(92.9)보다 2.8p 상승한 95.7을 보였다.
이 지수는 올해 2월 87.8로 떨어졌다 3월(89.4)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BSI는 경제상황 전반에 대해 기업이 가지는 인식을 바탕으로 산출한 지표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의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2023년)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CBSI는 전달 대비 3.0p 오른 97.4를 기록했다. 제조업 CBSI는 2022년 8월(102.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석달 연속 오름세다. 비제조업 CBSI는 94.3으로 전달 대비 2.5p 상승했다. 비제조업 CBSI는 넉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9월(98.6) 이후 가장 높다. 다음달 CBSI 전망치는 1.3p 오른 93.1로 집계됐다. 제조업(95.1)과 비제조업(91.7) 모두 전달보다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기업심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기존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속적인 하향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CBSI로 새롭게 편제했다. 이 지수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개별 BSI 가운데 경기 설명력이 높은 지수를 선정해 표준화된 합성지수 형태로 작성했다.
한편 6월 BSI는 화학물질·제품 업황BSI가 전달 대비 13p 개선되는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한은은 이들 업종의 업황 개선에 대해 화장품 해외 수출과 산업용 화학제품의 전방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