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피습현장 훼손’ 부산 강서서 압수수색
2024-06-28 13:00:01 게재
공수처, 당시 지휘라인도 조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흉기 피습 사건 당시 경찰이 현장을 훼손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부산 강서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전날 강서서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들은 서장실과 경비과장실, 형사과 사무실 컴퓨터 등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또 당시 형사, 정보, 경비 등 지휘라인에 있던 간부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월 2일 이 대표 피습 사건 직후 경찰이 사건 현장을 물청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경찰이 증거를 인멸하고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 2월 옥영미 당시 강서서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민주당의 고발장을 접수한 공수처는 지난달 27일 옥 전 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진행해왔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당시 경찰의 초동 대응 과정과 사건 현장 청소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 청장은 지난 1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미 범인이 검거됐고 증거물이 충분히 확보된 데다 방송사, 당직자, 지지자 등이 다 있어 현장을 보존할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