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출연기관 감사 강화한다

2024-06-28 13:00:03 게재

서울시 올해 6곳 감사

사업·일반감사 이원화

서울시가 산하 투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를 강화한다. 시는 올해부터 산하 ‘투자·출연기관 감사’를 사업분야와 일반관리 분야로 나눠서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실질적인 감사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이다.

투출기관 업무를 ‘사업 분야’와 인사, 복무, 예산·회계 등 ‘일반관리 분야’로 나눈 뒤 사업 분야는 시에서 담당하고 일반관리 분야는 기관 자체 감사 부서에서 전담토록 했다.

그간은 서울시가 전 분야를 맡아서 진행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에 따른 구체적 성과보다 일반관리 분야에서 발생하는 반복·고질적인 비위를 찾아내는데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업에 대한 심층 감사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감사를 통한 기관 전문성 제고, 사업 혁신 등을 견인하기에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공공감사담당관을 통해 지난해까지 모두 24회에 걸쳐 투자·출연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올해는 총 6개 기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앞서 이원화된 감사 방식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시범 적용을 실시했다. 올해 상반기에 실시한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주택도시공사 종합감사 당시 시와 대상 기관이 각각 사업 분야와 일반관리 분야를 구분해 진행했다. 도입 결과 기존 일원화 방식보다 효율성과 실질적 기관 평가 부분이 개선됐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시는 이를 투출기관들과 공유하기 위해 27일 마포구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제16차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감사협의회’를 열었다. 자체 감사의 기준을 소개하고 앞서 진행한 기관들의 감사 성과를 공유했다. 시 관계자는 “감사의 공신력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실적이 부진하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추가 감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량과 인력이 부족한 기관에는 지원도 이뤄진다. 기관별로 감사공무원을 1대 1로 연결해 컨설팅, 교육 제공, 공익감사단을 활용한 감사인력 지원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재용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투자·출연기관의 자정 노력은 곧 시민이 체감하는 청렴도와 직결된다”며 “지속적인 감사 성과 향상을 통해 청렴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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