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회장 “후계자 사내에서, 자식에 안물려줘”
창업 40년, 아사히 인터뷰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모회사인 일본 기업 ‘패스트 리테일링’ 야나이 타다시 회장(사진)은 자신의 후계자를 사내에서 발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아들에게는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물려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야나이 회장은 28일 창업 40주년을 맞아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데려와 최고경영자를 맡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면서 “회사를 가장 잘 알고, 나와 함께 노력해 온 사람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나이 회장은 또 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는 큰 아들과 둘째 아들에 대해서는 “절대 최고경영자를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로서 거버넌스 역할을 하고, 능력있는 리더그룹을 선발해 그들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주된 역할”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9월 만 44세의 나이로 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유니클로 최고경영자가 된 츠가고시 다이스케 사장을 주목했다.
이에 앞서 야나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도 츠가고시 사장이 후계자로 유력한 사람중 한명이라고 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198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첫 점포를 연 이후 현재는 일본 전역에 800여개, 전세계 20여개 국가 16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거대 의류 브랜드로 성장했다.
8월 결산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2조7666억엔(약 24조700억원), 순이익 2962억엔(약 2조5770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올해 8월 결산에서 매출 3조엔을 넘어설 것으로 자체 전망하고 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