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자매도시 한국문화 전파거점
베트남 퀴논시 세종학당
교육생 2000명 배출성과
서울 용산구 해외 자매도시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는 구와 28년째 연을 맺고 있는 베트남 빈딩성 퀴논시에서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 교육생 2000명을 배출했다고 1일 밝혔다.
용산구는 문화교류 협력사업 일환으로 세종학당 재단과 협업해 지난 2016년 퀴논시에 세종학당을 출범했다. 이후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2개 반을 운영했다. 현재까지 수료한 수강생은 114명. 8년 전체로 따지면 2000여명에 이른다.
한국어 강좌는 학당을 넘어선다. 퀴논시 대표 휴양시설과 손잡고 현지 관광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는가 하면 퀴논대학교 요청에 따라 동양학부 내에 한국어학 강좌도 개설했다. 퀴논대 강좌에는 현재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구는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기업과 대학 등에서 한국어 수요가 많아 그에 맞춰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도 빠질 수 없다. ‘한국어 선생님이 추천하는 서울-용산 여행지’ ‘한국 전통 놀이’ ‘한국 대표 음식문화 축제’ 등이 인기다. 지난 5월 열린 ‘서울-용산 여행지’ 강좌에는 수강생 20명이 참여했다. ‘서울 여행의 시작, 용산구 여행’ ‘역사의 보고 서울 중심부’ ‘서울 사람처럼 즐기는 한강지구’ 등에 참가자들 호응이 컸다. 베트남 어린이날인 지난달 1일에는 딱지놀이를 주제로 전통 체험과 경연을 했다.
지난 3월 국제모터보트대회에서는 부대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구는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알리는 현장에서 용산 관광지도를 배포하며 홍보에 나섰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국제화 시대에는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세계 도시와 교류해야 한다”며 “퀴논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과 용산을 알리고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