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 올라
농산물 13.3% 신선과실 31.3% 급등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과, 배 등 신선과실은 31.3% 급등세를 이어갔다. 석유류 역시 4.3% 상승하면서 2022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잡히고 있지만, ‘장바구니물가’는 아직도 높은 셈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대표적 장바구니물가인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6.5%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13.3% 뛰었다. 석유류 물가상승률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하락했지만, 사과(63.1%)와 배(139.6%) 등 신선과실은 31.3% 급등세를 지속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