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물가 2.4% 올라

2024-07-02 13:00:49 게재

농산물 13.3% 신선과실 31.3% 급등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하지만 농산물 가격은 여전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사과, 배 등 신선과실은 31.3% 급등세를 이어갔다. 석유류 역시 4.3% 상승하면서 2022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물가수준은 잡히고 있지만, ‘장바구니물가’는 아직도 높은 셈이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2.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대표적 장바구니물가인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달에도 6.5%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는 13.3% 뛰었다. 석유류 물가상승률 역시 4.3% 올라 전월(3.1%)보다 오름세가 확대됐다.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는 하락했지만, 사과(63.1%)와 배(139.6%) 등 신선과실은 31.3% 급등세를 지속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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