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술개발 30년, 성과 낼 때 됐다”
한화진 장관 탄소중립 달성 방안
“환경기술개발은 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 환경부가 출범한지, 관련 연구개발을 한지 약 30년이 됐다. 이제는 성과를 내야 한다.”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화진(사진) 환경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한 장관은 “특히 초순수를 생산할 때 100% 국내 기술로 할 수 있다면, 수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순수는 반도체 제조 각 공정에서 세정에 사용된다. 초순수를 생산하려면 물속에 포함된 불순물의 농도를 극히 낮은 값으로 억제하는 최고난도의 수처리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초순수 생산기술을 해외기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 기술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는 곧 환경의 가치와도 연결되는 문제다. 산업이라는 말이 들어간다고 해서 환경과 대척점을 가지는 건 아니다. 환경산업 범위는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녹색산업은 물론 기후테크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고,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중요수단으로 더 커질 것이다.”
한 장관은 “환경산업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정부가 발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의 경우 특히 정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해서 기업들이 진출을 할 수 있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국가의 제도나 법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정부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고 국가별로 겪는 어려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맞춤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월 18일 국내 엔지니어링사인 건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6개 권역 상하수도 확장 및 개선 사업 중 3개 권역의 설계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의 후속으로 발주 예정인 건설시공 등 본사업의 규모는 약 6조원이다.
“미국 대선 등 속도 조절 이야기는 나올 수 있겠지만 재생에너지 확대는 일관된 방향이다. 원전과 친환경에너지를 조화롭게 사용한다는 건 우리 정부의 방침이다. 해외 수출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 확보는 큰 문제일 수밖에 없고, 환경부도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적극 지원을 할 계획이다. 수열에너지나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가스로 수소 생산 등 계속 노력을 하겠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