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통합돌봄 좋은데 '소통' 부족
시민단체 시정평가 발표
“강기정 시장 성공 원해”
광주시민단체가 민선 8기 광주시정 평가에서 복지정책인 ‘통합 돌봄’을 높이 평가한 반면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5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참여자치21은 4일 ‘민선 8기 2년 광주시정 평가’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번 평가에서 광주시 대표적 복지정책인 통합 돌봄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4월 기존 돌봄이 가진 선별 및 신청주의 문제를 과감히 혁신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도입했다. 도입 1년 만에 1만5276명에게 2만8000건의 맞춤형 돌봄을 지원해 전국 지자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시정평가를 발표한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경실련)도 통합 돌봄을 호평했다. 참여자치21은 복합쇼핑몰 유치 노력을, 광주경실련은 광주 군 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특별법 제정 등을 높게 평가했다.
반면 소통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지적했다. 두 단체는 광주시가 지난 1년간 시민들과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참여자치21은 “시민단체와 지속적인 만남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강기정 시장의 태도 변화는 고무적”이라면서도 “민주적 리더십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가 공통으로 지적한 사업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진행된 ‘중앙공원1지구’ 개발사업과 ‘지산IC’ 처리 문제다. 중앙공원1지구는 분양방식 변경 등을 놓고 숱한 논란을 불러왔다. 77억원이 투입된 지산IC는 진출로 안정성 문제가 지적돼 3년째 개통을 미루고 있다. 특히 광주시 감사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지산IC 특정감사에서 징계시효 만료를 이유로 경미한 징계결과를 내놓자 광주시의회가 무책임한 감사결과라고 반발했다. 두 단체는 이 밖에도 산하기관 보은 인사 등을 지적했다. 참여자치21은 “강기정 시장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시민단체의 매서운 비판을 경청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시민단체 평가에 입장을 내지 않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내부 논의에서 입장을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