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일산 파주 지역 대입 수시 합격생이 전하는 ‘멘탈 관리법’
힘들지만 지금은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기
3년간의 대학 입시를 위한 여정이 일단락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더위 탓에 잠시 마음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간이지만, 지금은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죠. 지금까지 묵묵히 수험생의 길을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일산 파주 지역 수시 합격생이 ‘멘탈 관리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양지연 태정은 리포터 정리
내가 노력해온 것은 보상받으리라는 자기암시를 통해 멘탈 유지
3학년 1학기 내신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하고 난 뒤 9월 모의고사를 봤어요. 그런데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그 당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멘탈 관리를 위해 시험이 끝나면 친구들과 놀거나 잠을 잤습니다. 따로 활동을 하기보다 내가 해왔던 것에 보상받으리라는 자기암시를 통해 멘탈 유지를 했었습니다.
-인제대 의대 이현우 학생(대화고 졸)
무조건 할 수 있다, 해낸다는 생각으로 마음 굳건히 다져
저는 주로 공부를 혼자서 하는 편이었습니다.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는 12시간 정도 혼자서 학원과 스터디카페를 병행하며 공부했습니다. 그때는 버틸만한 외로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때는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를 했는데 등하원만 항상 같이 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시간이 공부만 하던 저의 삶에 유일한 오락거리였습니다. 그러나 3학년 내신이 끝나고 1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혼자서 공부하다 보니 고립된 느낌과 여러 가지 불안이 계속해서 제 곁을 머무는 것 같아서 힘들었던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해낸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건하게 가졌습니다. 멘탈 관리를 위해서는 부모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감사하게도 제 말을 많이 들어주셨기에 공부 외 스트레스 받는 요인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원광대 의예과 이서현 학생(덕이고 졸)
고3 막바지, 휘둘리지 않고 자기 공부하는 사람이 승자
저는 수능 직전 한 달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임을 알면서도 지치고 그만하고 싶어서 집중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고3 시작할 때부터 입시가 끝났을 때와 미래에 후회하지 않도록 1년을 보내자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공부하지 않으면 결과를 보고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계속하며 멘탈을 유지했습니다. 고3 막바지가 되면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씩 지쳐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때 휘둘리지 않고 자기 공부를 하는 사람이 승자인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쉰다고 내가 쉴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이 멘탈 유지에 도움이 됐습니다.저는 수험생이라고 꼭 공부만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끔은 취미 활동을 했습니다. 그 덕분에 큰 스트레스 없이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박정빈 학생(일산대진고 졸)
스트레스 해소와 새로운 경험 활기찬 분위기 환기하는 데 가족 여행이 도움
수시 원서 작성 전, 수능, 지필고사, 수시 지원의 압박이 3중으로 몰려오는 바람에 힘들었습니다. 또한 수시 지원 상담과 결정에 많은 고민을 하고 시간을 할애하느라 꽤나 힘들었습니다. 저는 멘탈 관리 차원에서 종종 가족여행을 갔습니다. 가족여행을 가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와 새로운 경험,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를 환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서울대 생명과학과 이주혁 학생(일산대진고졸)
“긍정적인 생각들로 머리와 마음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수능 4일 전에 연세대학교 1차 불합격 발표를 받았을 때가 수험 생활 중 가장 심리적으로 힘들었고 멘탈을 유지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정적인 생각을 지우고 남은 수시 5장은 무조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들로 머리와 마음을 채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동생과 대화를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그때 생기는 고민들이나 힘든 점을 동생과 대화하면서 풀거나 웃어 넘기면서 멘탈을 유지했습니다.
고려대 의예과 강태이 학생(운정고 졸)
“밥 먹을 때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고민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10월~11월 초가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는 거의 몸도 마음도 지쳐가서 차라리 빨리 수능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을 극복하기 위해 당장의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자는 마음으로 너무 수능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그냥 그날그날 공부할 과제를 한다고 생각하였고 혹은 실전 연습을 자주하며 긴장감을 유지했습니다. 밥 먹을 때 친구들과 만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눴던 게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였던 거 같습니다. 같은 고민을 공유하니 공감도 되고 같이 열심히 하자는 얘기도 하며 서로에게 힘도 얻었습니다. 또 같이 있으니 즐거워서 그 시간에는 크게 웃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이지영 학생(교하고 졸)
“힘든 시기에는 충분히 힘들어보되 무너지지만 말자 마인드컨트롤 했어요”
수능이 다가올수록 심적으로 진짜 심란하고 예민해지고 쉽게 슬퍼졌습니다. 그러나 작은 성공들을 생각하면서 어차피 잘 되겠지 라는 생각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건 그저 하나의 기회이고 뭐든 해내던 사람이었으니 이번에도 해내보자! 하는 생각을 하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힘든 시기를 넘겼다기 보단 충분히 힘들어보고 무너지지만 말자고 마인드컨트롤 한 것 같아요. 저는 체육과 운동을 좋아해서 체육 시간만큼은 공부를 모르는 사람처럼 열심히 참여했고, 필라테스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부 이민경 학생(동패고 졸)
“기숙사 친구들과 친해지고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즐겼습니다”
저는 고교 3년을 되돌아보았을 때 고등학교 1학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막 고등학생이 되고, 기숙사에 들어가서 적응도 해야 하며, 또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고1 때 진로 탐색을 통해 목표를 정하고, 기숙사에 있는 동안 같은 호실 인원들과 친해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멘탈 유지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평범하게 음악을 듣는다거나, 산책하는 정도의 취미를 가졌습니다.
순천향대학교 의예과 이현빈 학생(봉일천고 졸)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보다는 친구들과 축구하는 게 효과적이었어요”
전 공부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수시 원서를 접수한 이후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어요.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지만 이미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수능 준비와 면접 준비에 힘쓰면서 걱정을 없애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도 큰 도움이 되었던 거 같습니다. 쉴 때는 컴퓨터 게임을 했지만 게임보다는 친구들과 만나 축구를 하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같아요.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김지원 학생(지산고 졸)
“머리가 복잡하고 공부가 안될 때는 걷거나 뛰며 몸을 움직이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됐어요”
저는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를 가는 시기가 힘들었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나니 9월 모의고사가 다가오고, 수시 원서를 접수할 시기가 다가온다는 생각에 공부에만 집중하기가 힘들었으나 평소 하던 하루 루틴에 집중하여 시간을 보내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먼저 해나가니 잡다한 생각을 떨치고 힘든 시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공부가 안될 때는 앉아 있기보다 1시간 정도 빠른 걸음으로 걷거나 뛰며 머리를 비웠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김솔휘 학생(운정고 졸)
“공부와 휴식을 분리해서 공부할 때 공부하고, 쉴 때 쉬면서 공부할 힘을 얻었어요”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서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시기가 가장 힘들었는데, 그래도 지금까지 잘 해왔고, 마지막 한 번 남았으니 잘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노력했습니다. 전에도 중간고사 성적보다 학기말 성적을 더 좋게 받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 경험들도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쉴 때는 쉬면서 공부할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그 둘을 분리하지 못하면 공부도 안되고 편히 쉬지도 못해 힘들 수 있습니다. 먼저 열심히 공부해서 편하게 쉴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편하게 쉬고 돌아와 다시 공부하면서 더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융합학부 이지호 학생(교하고 졸)
“가족 가까운 친척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 먹고 이야기 나눈 게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됐어요”
수능 공부와 수시 원서 전략 짜기를 동시에 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때 담임선생님과 부모님, 학원 선생님 등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기를 잘 넘겼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었고 특히 외가 쪽 친척이 가까워서 사촌 언니들과 이모들, 이모부가 함께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 식물생산과학부 양민지 학생(동패고 졸)
“친구들과 부모님, 담임선생님의 응원이 힘이 됐고, 좋아하는 노래를 골라 듣는 것이 고3 시절 제 소확행이었어요”
수능 약 2주 전에 발표된 카이스트 불합격을 확인하고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믿는 도끼였던 수시에 발등을 찍히니 허무함이 몰려왔고 자포자기하고 싶은 마음에 수능 공부에 대한 열의가 꺾였습니다. 그러나 이 중요한 시기를 허무하게 보냈을 때 닥칠 결말을 생각하며, 그리고 아직 서울대를 비롯한 많은 학교가 남아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공부에 전념하였고 친구들, 부모님과 담임선생님의 응원에 힘입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이동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좋아하는 노래를 감상하는 것이 고3 1년 동안 저의 소확행이었습니다. 무슨 노래를 들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뭄에 단비 같았습니다. 고1,2 때는 노래도 들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기타를 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습니다. 고2 때는 학교 밴드부에서 활동하며 즐거운 취미 생활을 했습니다. 시험 기간까지도 친구들과 공연 연습을 하느라 불안했던 기억도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재밌는 추억이었어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 이승재 학생(운정고 졸)
“힘들 때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면 안정감과 편안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이 끝나고 원서를 모두 넣은 뒤 가장 힘들었습니다. 수시 원서를 넣은 대학 6개 중 4개 대학에서 모두 다른 유형의 면접을 준비해야 했기에 그전까지 면접 준비를 하지 않은 저에게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부족한 수능 공부도 해야 했고, 2학기 내신과 생기부도 관리해야 했기에 부족한 시간 안에 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능을 포기해야 하는지까지 고민했었는데 이때 부모님께 제 고민과 어려움을 모두 토로하고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것이 큰 힘이 되었고, 학교에서도 담임선생님을 포함해서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셨기에 난관을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같은 노래를 반복해서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똑같은 노래를 들으면 동일한 리듬이 반복되면서 전해져오는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노래를 듣다 보면 어느새 가사는 들리지 않고 편안한 느낌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예과 조진헌 학생(봉일천고 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걸 알고 힘을 얻었습니다”
10월 시기에 수능이 거의 한 달도 안 남았을 때 준비가 완벽히 되지 않았는데 이런 상태로 수능을 봐도 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 번아웃(burn-out)도 좀 오고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 친구들과 이야기 하면서 나만 그런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좀 나아졌던 것 같아요. 또 수시 면접을 준비해야 하는 시즌이 와서 너무 바빠서 자연스럽게 잊고 다시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너무 공부하기 싫을 때 음악을 들으면서 수학이나 과학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나 석식시간에 가끔 친구들과 떠들고 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학교/자유전공학과 조주영 학생(운정고 졸)
“그동안 열심히 해온 나 자신을 생각하며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음악과 산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평소 모의고사보다 너무 못 봐서 9, 10월 전후에 가장 힘들었는데 그동안 열심히 한 게 있는데 지금 무너지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까지 마지막 마무리를 했습니다. 학원 스케줄 중간중간 남는 시간에 근처 공원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한 바퀴씩 돌았습니다. 힘들 때 계속 앉아있기보다 일어나서 움직이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강수민 학생(운정고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