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고금리·고환율이 투자 위험요소”
2024-07-08 13:00:01 게재
10곳 중 4곳 AI 투자
규제완화·세제지원 원해
국내 대기업 10곳 가운데 9곳이 하반기 투자를 상반기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고금리와 고환율을 가장 큰 위험요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하반기 투자활동을 저해하는 가장 큰 리스크로 △글로벌 긴축에 따른 고금리 지속(28.0%)을 지목했다. 뒤이어 △고환율 지속(21.2%)과 △경기둔화 등 경제전망 불확실(16.7%)을 주요 투자위험으로 꼽았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과제로 기업 규제 완화(25.0%)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어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강화(22.7%), 물가 안정(12.9%) 등을 주요한 과제로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들이 투자 여력을 확충할 수 있도록 세제지원 확대와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한편, 연구개발(R&D) 인센티브를 통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기업 43.9%는 하반기 인공지능(AI) 투자를 계획(10.6%)했거나 검토(33.3%)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AI 투자 이유로는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효율화(4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신제품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29.3%), 데이터 분석 및 전략 수립(13.8%)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