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2024-07-08 13:00:24 게재
광주시 “5.18 왜곡했다”
석사학위 논문 문제 돼
광주광역시는 석사 학위 논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왜곡 폄훼한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광주시는 7일 대변인 입장을 통해 “강 후보자는 자신의 석사논문에서 12.12 군사반란을 ‘거사’로, 5.18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왜곡·폄훼했다”면서 “강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시는 이어 “헌정질서 파괴와 무고한 시민 학살자 전두환을 ‘국가의 안정을 내세운 결정을 과감성 있게 발휘’하고, ‘리더십이 출중한 인물’인 것처럼 호도했다”면서 “이는 반헌법적 군사쿠데타를 미화하고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짓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정부와 여당은 5.18을 왜곡·폄훼한 국민의힘 도태우 공천파동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낙마를 경험했다”면서 “그런데도 불구하고 또다시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진 인사를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1995년 ‘우리나라 역대 국무총리의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에서 역대 대통령 지도력 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5.18과 관련된 기술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강 후보자는 당시 신문 기사 등을 인용한 것으로 현재 후보자 소신이나 가치관과 무관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