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빌딩 거래량 감소, 공실도 늘었다
부동산플래닛 시장 분석
5월 서울 거래량 5건
서울 사무용빌딩(오피스) 시장이 불안정해졌다. 매매거래가 줄고 공실률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9일 상업용부동산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서울시 오피스 매매와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매매거래량은 5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도 2658억원으로 4월 대비 9.6%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위워크타워가 1480억원에 거래됐지만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로 거래금액은 하락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종로구·중구)는 3개월 연속 한건의 거래도 없었고 YBD(영등포구·마포구)도 4월 1건 거래량 이후 5월에는 자취를 감췄다. GBD(강남구·서초구)의 경우 4월과 동일하게 3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오피스빌딩 이외에 일반 사무실 거래량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5월 사무실(집합건물) 거래량은 4월 대비 26.5% 하락한 72건이다. 거래금액도 647억원에서 230억원까지 64.5% 감소했다. 지난해 5월(128건, 157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3.8%, 85.4% 떨어진 상황이다.
공실률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부동산관리회사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평균 공실률은 2.51%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0.17%p가량 오른 것으로 지난해 7월(2.5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 비용은 19만8072원으로 전월(19만787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GBD와 CBD가 각각 20만6094원, 19만5088원으로 근소하게 올랐고 YBD는 4월 대비 233원가량 줄어든 18만9091원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함께 이 흐름을 타고 거래시기를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심리, 시장에 나온 매물 증가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