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연인 폭행’ 혐의 입건

2024-07-09 13:00:03 게재

이별 통보에 “넘어뜨리고 폭행”

혐의 부인 ··· 교제폭력 매년 증가

교제폭력 신고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현직 프로야구 선수가 연인 폭력 혐의로 입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프로야구 선수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후 10시쯤 강남구 한 음식점에서 여자친구인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일 식사자리에서 B씨가 이별을 통보했는데 이 말을 들은 A씨가 갑자기 B씨를 바닥에 넘어뜨리고 폭행했다는 것이다. B씨는 이런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 중이라 구체적 내용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교제폭력 신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만9225건이었던 신고는 2021년 5만7305건, 2022년 7만790건, 지난해는 7만7150건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4월 교제폭력 신고가 2만5967건이었다.

교제폭력으로 형사 입건된 사람도 증가해 2020년 8951명이었던 피의자는 지난해 1만3939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1~4월까지 4395명을 보였다.

경찰은 “2020년까지 수기로 취합했던 신고·상담 통계가 2021년부터 112시스템으로 산출되면서 현장해산, 중복신고, 오인신고, 질의·상담 등이 포함돼 건수가 증가했다”면서 “그럼에도 2021년 이후 (교제폭력) 신고·상담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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