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맞춤형 ‘AI 번역’ 나왔다
2024-07-10 13:00:02 게재
HD현대삼호 현장 적용
조선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가 제공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번역 서비스 ‘AI 에이전트’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의 선박 건조 현장에 실제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AI 에이전트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를 돕기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했다. 조선업 맞춤형으로 만들어 선박 건조 현장에 최적화한 게 특징이다.
HD조선해양은 현장 및 국가표준 조선용어 1만3000개와 선박건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4200개의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학습시켜 조선업 맞춤형 번역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에이전트는 채팅앱 챗봇서버 번역모듈로 구성했다. 작업자가 채팅앱에 대화 내용을 입력하면 챗봇서버를 통해 메시지가 번역모듈로 전달되고, 자동 번역 후 채팅앱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HD조선해양은 AI에이전트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언어도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태국어 등 4개에서 11개 언어로 늘리기로 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