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부채갚으려 롯데백화점 담보로
단기사채 2400억원 만기
롯데백화점 강남점 담보
올해 4650억원 만기
총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3000억원데 달하는 롯데리츠가 부채를 갚기 위해 롯데백화점을 담보로 냈다.
1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단기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자금을 차입했다. 롯데리츠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내고 자금을 빌렸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담보평가액은 6100억원이다.
롯데리츠는 올해 도래하는 4650억원의 차입금에 대해 차환·상환 스케줄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7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담보부사채 2400억원은 롯데백화점 강남점 담보 1700억원, 율하점 담보 7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조치는 강남점 담보를 2400억원으로 올려 차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율하점은 무담보로 전환되고 추가 자금 차입 여력이 확보된다.
9월에 돌아오는 은행대출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일부 은행채의 조기 상환 등으로 저금리 차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0월 국내 증시에 13번째로 상장한 리츠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15개 자산(백화점 마트 아울렛 물류센터)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보유 자산은 6개 트렌치로 구분해 임대차 만기를 분산하고 임대료 조건을 차별화했다. 롯데쇼핑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장기책임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관리비 일체를 임차인이 부담하고 있다. 롯데쇼핑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한 부동산에 대해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잔여 점포를 지속적으로 추가 매입하고 있다.
롯데리츠의 AUM 중 리테일(소매점) 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96%로 절대적이다. 코로나19 시기 이후 부동산(오프라인) 리테일 점포 경쟁력이 크게 약화하면서 대형마트 3사도 점포를 계속 줄이고 있다. 2019년 대형마트 점포는 424개에서 2023년 397개로 줄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가 리테일 단일 섹터만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섹터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그룹 내 타 계열사 자산 편입을 통해 섹터 확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