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기피제’ 어린이 사용 주의

2024-07-11 13:00:04 게재

눈 입 주변 피해 발라야

나이 따라 사용 안되기도

여름철 모기기피제를 사용할 때는 눈 입 주변을 피해서 발라야 하고 나이에 따라 사용하지 말아야 할 기피제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모기기피제는 각 성분의 종류나 농도에 따라 사용 가능 연령이 달라지므로 나이에 따라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기기피제는 모기를 직접 죽이는 살충효과는 없으나 모기가 싫어하는 성분을 이용해 사람에게 접근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작은 입자 형태로 뿌려 사용하는 에어로솔제, 분무형 액제와 발라서 사용하는 로션제·액제·겔제 등이 있다. 모기기피제의 유효성분(주성분)에는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파라멘탄-3,8-디올 등이 있다.

디에틸톨루아미드가 10% 이하로 포함된 제품은 6개월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10% 초과 30% 이하 제품은 12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카리딘(Icaridin)은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하면 안된다.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사용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파라멘탄-3,8-디올(p-Menthane-3,8-diol)은 4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모기기피제는 팔·다리·목 등 노출된 피부 또는 옷·양말·신발 등에 뿌리거나 얇게 발라 사용한다. 얼굴에 사용하는 경우 손에 먼저 덜어 눈이나 입 주위를 피해 발라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어른 손에 먼저 덜어서 어린이에게 발라 주도록 한다.

보통 한번 사용 시 4~5시간 동안 기피 효과가 유지된다. 필요 이상으로 과량 또는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 알레르기·과민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모기기피제 사용 후 외출에서 돌아오면 기피제가 묻어있는 피부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옷과 양말도 다시 입기 전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모기기피제는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상처·염증 부위, 점막, 눈·입 주위와 햇볕에 많이 탄 피부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분사형 제품은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화기 근처에서 보관·사용하면 안된다.

특히 식약처는 현재 허가된 의약외품 모기기피제 중 팔찌형·스티커형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의약품안전나라에서 확인 후 구입해야 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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