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세계적 건축물’에 특별용적률
건폐율·높이규제 없애
7곳 후보지역들 선정
부산시가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을 목표로 세계적 디자인의 건축물에는 용적률과 높이 등 규제를 없애는 특례를 부여키로 했다.
부산시는 12일 민간 주도의 혁신적 건축 디자인 제안 제도인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 예정지로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예정지는 △수영구 남천2구역 재건축정비사업(공동주택) △중구 남포동 하버타운(호텔·공동주택) △해운대 미포 오션사이드호텔(호텔) △영도 콜렉티브힐스(관광숙박시설) △중구 용두골 복합시설(호텔·오피스텔) △해운대 반여 오피스텔(오피스텔) △해운대 우동 복합개발(오피스·오피스텔) 등이다.
최종 시범사업지에는 세계적인 건축가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설계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각종 건축규제를 완화하거나 아예 없애기로 했다. 국토부의 특별건축구역 운영 가이드라인에는 특별건축구역 건축물은 건축기준 등에 특례사항을 적용해 건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남천2구역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독일 베를린올림픽 벨로드롬 등의 설계를 담당한 프랑스의 도미니크페로가 참여했다.
네덜란드 건축가 위니마스는 남포동 하버타운과 영도 콜렉티브힐스를 담당한다. 로테르담 재래시장과 아파트를 입체적으로 결합해 현대건축의 전시장으로 불리는 마켓홀과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자연을 담은 아파트 밸리를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역 고가도로 재생프젝트인 서울로 7017 공중정원이 그의 작품이다. 시는 지난 2월 그를 명예자문건축가로 위촉해 부산 건축디자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건축가 렘콜하스는 미포 오션사이드호텔에 참여한다. 국내에서 서울대미술관과 리움미술관 아동교육문화센터, 수원 갤러리아백화점 등을 설계했다.
크리스티앙 드 포잠박은 프랑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다. 그는 용두골 복합시설에 참여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하우스오브 디올을 설계했다.
최연소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미국의 리처드 마이어는 반여 오피스텔에 참여한다. 강릉 경포대 씨마크호텔과 강릉 솔올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이다.
두바이 부르즈할리파를 설계한 미국의 루이 스키드 모어는 우동 복합개발을 맡는다. 국내에는 타워팰리스와 63빌딩 등 설계에 참여했다.
시는 기획설계안을 오는 10월까지 제출받아 5곳 내외의 최종 시범사업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성태 부산시 주택건축국장은 “시 최초로 시행하는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통해 글로벌허브도시로 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