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통령 후보 39세 ‘밴스’ 지명
‘강경보수·경제포퓰리스트’ “중서부 경합주 노린 포석”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는 강경 보수파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주)이 낙점됐다.
올해 39세로 초선인 밴스 의원은 지난 1952년 이래 최연소 부통령 후보다. 그는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출신으로 불우한 가정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공화당의 떠오르는 스타다. 한때 ‘반트럼프’에서 핵심 ‘친트럼프’로 변신한 그는 불법이민 차단, 기후변화 평가절하,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식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견해를 같이 한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대기업에 비판적인 경제적 포퓰리스트”라며 “이로 인해 트럼프와 충돌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됐다. 그는 같은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트루스소셜을 통해 밴스 의원을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밝혔고, 공화당은 전당대회에서 구두 투표로 밴스를 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발표하면서 그의 해병대 근무, 오하이오주립대 및 예일대 로스쿨 졸업, 영화로도 만들어진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집필, 기술과 금융 분야 사업 성공 등의 이력을 열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서부 주요 경합주에서 노동계층 유권자에게 호소할 수 있는 훨씬 젊은 파트너를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