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연체율 가파르게 상승
2024-07-16 13:00:02 게재
은행, 3년간 2.4배↑
국내 은행의 자영업자 연체율이 다른 대출에 비해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자영업자 연체율은 0.69%로 전월말(0.61%) 대비 0.08%p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45%) 대비 0.24%p 오른 것이지만, 3년 전인 2021년 5월말 0.25%와 비교하면 2.4배 가량 상승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같은 기간 0.38%에서 0.05%로 오히려 줄었고, 중소법인 연체율은 0.57%에서 0.70%로 비교적 소폭 상승했다.
자영업자 연체율은 올해 2월 0.61%로 지난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연체율(0.69%)은 2014년 10월과 같다. 금융권 전체 1분기 자영업자 연체율(1.66%)과 비교하면 낮지만 상대적으로 신용이 높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낮지만 신용대출 연체율(0.85%)의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