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 1회 충전으로 540㎞ 주행 가능

2024-07-17 13:00:02 게재

그룹사 최초 주행가능거리 가이드 제공 … ‘더 기아 EV3 테크 데이’ 개최

기아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EV3’가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가능거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주행가능거리 가이드는 기존에 표시되던 과거 주행 전비를 기반으로 계산된 주행가능거리 외에도 운전스타일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대·최소 주행 가능 거리를 추가로 클러스터에 표시해준다.

16일 더 기아 EV3 테크 데이에서 발표를 진행한 EV3 개발 담당 연구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기아 제공

이에 EV3 롱레인지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501㎞다. 하지만 ‘주행가능거리 가이드’ 기능을 고려한 실주행거리는 (특정할 수 없지만)540㎞전후도 가능할 전망이다.

기아는 16일 서울 광진구 소재 파이팩토리에서 ‘더 기아 EV3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전기차 사용 경험을 향상시키는 앞선 전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E-GMP 기반의 전기차인 더 기아 EV3의 상품성과 기아의 우수한 전동화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E-GMP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아이 페달 3.0 △스마트 회생시스템 3.0 △THIN HVAC(공조 시스템)·차세대 열관리시스템 △신규 전기차 전원 제어 등 만족스러운 전기차 사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또 △주행가능거리 가이드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 △81.4kWh의 4세대 배터리 △더욱 우수해진 승차 및 핸들링(R&H) 성능 △향상된 소음·진동(NVH) 등 최적의 주행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사양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V3는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회생제동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아이 페달 3.0’이 적용됐다. 아이 페달 3.0은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감속·정차 가능한 아이 페달(i-Pedal)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작동시킬 수 있다.

아이 페달 3.0은 0~3단계까지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스티어링 휠 좌측의 패들 시프트를 1초 이상 당기면 설정할 수 있다. 설정한 회생제동 단계별 감속도를 기반으로 차량을 정차시킬 수 있다.

EV3는 ‘스마트회생시스템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돼 한층 경제적이고 편리한 운전이 가능하다.

스마트회생시스템은 회생제동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센서를 통해 감지한 선행 차량과의 거리 및 내비게이션의 정보를 활용해 적정 수준으로 자동 감속하는 기능이다.

스티어링 휠 우측의 패들쉬프트를 약 1초간 길게 누르면 스마트회생시스템이 활성화된다.

이번에 적용된 스마트회생시스템 3.0은 과속 카메라 정보만 활용했던 기존 시스템에 비해 다양한 내비게이션 기반 정보를 활용해 △과속 카메라 △좌·우회전 △커브길 △속도제한 △방지턱 △회전교차로 등 여러 상황에서 자동으로 감속한다.

기아는 EV3에 공조 시스템(HVAC)의 크기를 혁신적으로 줄여 보다 더 넓은 실내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THIN HVAC'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

기존 공조 시스템 대비 상하 크기를 33% 줄여 콕핏(대시보드 부품 모듈) 하단부로 공조 시스템이 노출되는 영역을 최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내부 공기 유로를 단순화해 시스템 크기를 줄이면서 풍량은 증가시키고 소음과 전력소비는 낮췄다.

EV3는 '차세대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열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히트펌프 성능 향상으로 난방 성능을 높였다. 냉각수 관련 부품을 하나로 모듈화하고 냉매 분배 패널을 적용해 냉매 관련 부품들도 하나로 모듈화 함으로써 부품 수를 44% 줄이고 중량도 4.5% 절감했다.

기아는 EV3에 새로운 전기차 전원 제어를 적용해 유틸리티 모드, V2L 등 전기차 특화 기능의 사용성을 개선했다.

기존 ‘OFF -ACC - IGN -READY(시동이 걸린 상태)’ 4단계로 이루어졌던 전기차 전원 제어 구성을 ‘OFF -POWER ON - READY’의 3단계로 단순화했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시동 버튼을 1회 누르면 전기는 사용 가능하고 주행은 불가능한 POWER ON 상태로 진입할 수 있다.

EV3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주행 가능거리 가이드'를 적용해 고객이 전비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하도록 돕는다. 전비에 도움이 되는 운전을 할 경우 최대 주행가능거리 쪽으로 초록색 게이지가 채워지며 주행 가능 거리 이득량이 표시된다.

반대의 경우 최소 주행가능거리 방향으로 주황색 게이지가 채워지며 주행 가능 거리 악화량이 표시되는 등 운전자의 전비 운전 수준을 실시간으로 클러스터에 나타낸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운전 습관이 전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즉각 알려준다.

EV3는 공기저항계수 0.27을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공력성능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하는 사이드 실 언더커버를 비롯 총 8종의 부품을 차체 하부에 적용했다. 커버링 면적을 79.1%로 늘리고 전면 언더커버에서 후면 언더커버를 지나 후면 범퍼 하단까지 이어지도록 3D 형상을 적용함으로써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구현했다.

기아는 EV3에 동급 최대 수준의 81.4kWh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시 주행 가능 거리 501km를 달성했다.

EV3에 탑재된 4세대 배터리는 셀 단위의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켜 동일한 400V 시스템이 탑재된 니로 EV 대비 약 22%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갖췄다.

EV3는 니로 EV 대비 급속충전 시간을 약 12분 단축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31분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기준)

EV3는 주행 고급감을 높이고 핸들링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사양을 적용했다. 현대차그룹 최초로 3세대 주파수 감응형 밸브가 적용돼 주행 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줄였다.

하이드로 G부싱을 적용해 일반 부싱 대비 충격 흡수 성능을 10배 높여 승차감을 더욱 강화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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