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학별 수시 분석 <숙명여대> | 종합전형 서류형 폐지 숙명인재(면접형) 모집 인원 확대

2024-07-17 10:34:34 게재

종합전형 서류형 폐지 숙명인재(면접형) 모집 인원 확대

2025학년 수시에서 숙명여대는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우선 학생부종합전형 자연 계열 모집 단위(약학부, 첨단학과 제외)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던 숙명인재(서류형)과 디지털융합인재 전형을 폐지하고, 단계별 전형인 숙명인재(면접형)전형과 소프트웨어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또 지역균형선발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서 자연 계열 모집 단위의 수학·과학 과목 응시 요건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계열을 넘나드는 지원이 보다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특히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학생부에 기재된 경우 지원이 불가능하다. 숙명여대 신정현 입학사정관에게 2025학년 수시 모집에서 달라진 점과 지원 시 주의 사항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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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수시전형 분석 자문단/

장지환 교사(서울 배재고등학교) 강권일 교사(제주 삼성여자고등학교) 배대열 교사(대구남산고등학교) 이재훈 교사(경기 한민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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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025학년 수시 모집에서 주목할 점은?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약학부를 제외한 자연 계열 모집 단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하던 숙명인재(서류형)과 디지털융합인재전형이 폐지된 것이다. 이에 따라 숙명인재(면접형)은 전년 대비 모집 인원이 늘었고, 자연 계열 모집 단위까지 면접을 실시한다. 인공지능공학부, 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을 선발하는 소프트웨어인재전형 역시 숙명인재(면접형)과 전형 방법은 동일하다. 논술전형 모집 단위에 약학부(4명)가 추가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Q. 종합전형에서 숙명인재(서류형)을 폐지하고 숙명인재(면접형)으로 묶은 이유가 궁금하다.

대입 환경의 변화를 고려해 모든 모집 단위에서 면접을 실시하게 됐다. 종합전형의 주된 평가 자료인 학생부에서 대학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줄었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안착돼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크게 강화됐다. 교과목 이수 과정, 다양한 활동, 진로 탐색 과정, 이를 통해 함양한 진로 역량 등을 면접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Q. 종합전형의 면접 비중이 40%로 높은 편이다. 실질 영향력과 대비법은?

1단계 합격자 중 순위가 낮더라도 면접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초 합격하는 사례를 그동안 상당수 확인했다. 작년엔 1단계를 낮은 순위로 통과했던 지원자가 면접을 거쳐 최초 합격한 비율이 60% 이상이었다. 면접은 학생부라는 한정된 지면에 모두 담아내기 어려운 고교 3년 동안의 진로 관련 노력과 역량, 구체적인 활동 모습 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평가받는 또 한 번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면접에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활동의 과정과 결과를 묻고, 지원자의 답변에 따라 추가 질문을 한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진로 역량, 의사소통 능력과 태도 등을 파악한다. 따라서 고교 생활을 돌아보면서 진로 탐색 과정에서 자신이 했던 노력과 그 결과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 등을 정리해보고 이를 면접에서 충분히 드러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Q. 종합전형 어문 계열의 경우 타 모집 단위와 비교해 합격자 내신 등급이 다소 낮은 이유는?

종합전형의 고교 유형별 합격자 비율을 보면 일반고 출신이 61%로 다른 고교 유형에 비해 높다. 그러나 어문 계열 모집 단위의 경우 외고나 국제고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다. 그렇다 보니 결과적으로 다른 모집 단위에 비해 합격선이 낮게 형성된다.

Q. 숙명인재(면접형)과 소프트웨어인재전형 평가 항목 및 반영 점수가 진로 역량(450점), 탐구 역량(350점), 공동체 의식과 협업 의식(200점)으로 동일하며, 면접 등 전형 방법에서도 차이가 없다. 두 전형의 차이와 전형 선택 기준을 알려준다면?

숙명인재(면접형) 자연 계열 모집 단위와 소프트웨어인재의 전형 평가 항목 및 반영 점수는 모두 동일하다. 따라서 평가에서 두 전형 간 차이는 없다. 다만 지원할 수 있는 모집 단위가 다르다. 예를 들어 화공생명공학부,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는 숙명인재(면접형)으로, 인공지능공학부, 소프트웨어학부는 소프트웨어인재전형으로 지원 가능하다. 두 전형 모두 진로 역량의 반영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본인의 고교생활을 돌아보며 진로 탐색 노력, 전공·계열 관련 소양이나 역량 개발 같은 진로 역량을 가장 많이 드러낼 수 있는 모집 단위가 속한 전형을 선택하면 좋겠다. 참고로 우리 대학은 전형 간 중복 지원이 가능하다. 두 전형 모두 자연 계열 모집 단위를 선발하는 만큼 다양한 진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다면, 둘 다 지원할 수 있다.

Q. 서울권 대학 교과전형의 최저 기준 충족률이 하락세다. 지난해 숙명여대 지역균형선발 계열별 최저 충족률은? 이를 고려해 2025 지원 전략을 조언한다면?

지난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최저 충족률은 인문 계열 69%, 자연 계열 64% 정도였다. 다른 서울권 대학처럼, 우리 대학 역시 소폭 하락했다. 최저 기준이 있는 경우, 모집 단위에서 지정하는 수능 영역과 등급을 확인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약학부는 수학을 포함한 3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의 최저 기준을 두고 있다. 그 외 모집 단위는 선택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으며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탐구 영역은 한 과목만 반영한다.

최저 기준에서 계열별 지정 과목을 없앤 것은 문·이과 구분이 없는 현재의 고교 교육과정과 수능의 취지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따라 다양한 선택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교과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전형 요소 간소화 효과가 있어 수험생의 대입 지원이 다소 수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숙명여대만의 특색 있는 학과를 소개한다면?

외식 산업과 서비스 경영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르꼬르동블루-외식경영전공’, 창업을 원하는 학생을 위해 학부에 최초로 설치된 ‘앙트러프러너십전공’, 영어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테슬(Tesl)전공’ 등 타 대학에서 보기 어려운 특색 있는 학과들이 많다. 자연 계열 모집 단위는 2023년부터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한 점이 눈에 띈다. 인공지능공학부, 첨단소재·전자융합공학부(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 신소재물리전공),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과학전공, 데이터사이언스전공)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자율설계전공’ 제도를 활용해 자신의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직접 교육과정을 구성해 복수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K-pop 산업 경영’ ‘뇌·인지 과학’ ‘스마트 그린·케어’ 등 다양한 전공이 개설돼 있다.

또한 올해부터 입학 후 1년간 전공 탐색 과정을 거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첨단공학부와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해 정시 나군에서 모집한다. 첨단공학부의 경우 첨단학과 내 모든 전공에 대해, 자유전공학부의 경우 첨단학과를 포함한 모든 전공(단, 사범계, 약학부, 예체능계 제외)에 대해 전공 선택권을 갖는다.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 못했거나 조금 더 진지한 진로 탐색과정을 거치고 싶은 경우, 첨단공학부와 자유전공학부는 충분한 탐색 후에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취재 김민정 리포터 mj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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