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장마, 다음주도 강한 비
17~19일 중부지방 중심
천둥 번개 동반 집중호우
시작부터 폭우를 몰고 온 장마가 이번주에 이어 다음주에도 전국 곳곳에 매우 강한 비를 뿌릴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은 “정체(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강한 남서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7~1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도 “17~18일은 남부 지방, 19일 밤(18~24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7일 늦은 밤~18일 아침, 서울 인천 경기 지역에 시간당 최대 30~60mm(경기북부 70mm 이상)의 비가 내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미 경기 파주시의 경우 시간당 최고 100mm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면서 17일 새벽 경기 북부 지역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상황이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7월 중순 이후로 더 체계적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정체전선을 떠받칠 수 있는, 이른바 디딤돌이 더 견고해진다”며 “이렇게 되면 수증기 공급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 되면서 강수 지속시간도 늘어나는 추세가 될 수 있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19~2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21~22일은 중부지방 중심, 23~26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남부 지방과 제주도의 경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아영 김신일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