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물난리…아침 출근길 대혼잡

2024-07-18 13:00:35 게재

시간당 70㎜ 극한호우

중대본 2단계로 격상

수도권에 시간당 최대 100㎜ 안팎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주택 침수가 잇따르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교통 통제가 이뤄져 18일 수도권 시민들의 출근길이 혼선을 빚었다. 18일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본부 2단계가 발령됐다.

침수된 마을 18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주택가 도로가침수돼 있다. 파주 연합뉴스

18일 중대본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에서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 구간이 통제됐다. 이 밖에도 오전 6시 기준 내부순환도로 성수방향 마장~성동 구간 등 도로 4곳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18일 오전 5시 40분을 기해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 8개 지점에 홍수 특보를 발령했다.

18일 오전 5시 기준 주택침수 47건이 접수됐다. 서울과 인천에서도 반지하 주택 등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지만 정확한 피해현황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도에서만 침수와 낙석 등으로 발생한 도로 교통장애가 모두 129건 신고됐다. 둔치주차장과 하상도로 76곳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는데 이 또한 50곳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전날인 17일에도 경기북부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쯤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 나들목에서 법곳 나들목 구간이 침수돼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다.

철도도 일부 통제됐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도라산역 구간, 1호선 덕정역에서 연천역 구간도 18일 첫차부터 운행이 멈췄다. 인천도 피해가 컸다. 통제된 도로는 계양구 작전동 토끼굴, 서구 안동포사거리, 계양구 드림로 674번길, 중구 동강천 일대 구간이다.

충청지역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충북 옥천에서 17일 오후 6시쯤 50대 남성이 통제된 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충남 논산에서도 이날 무너진 축사 지붕에 깔려 1명이 숨졌다.

이재민들도 대거 발생했다. 18일 오전 4시 기준 585세대 887명이 산사태와 침수 등을 우려해 긴급 대피했다.

경기도에서만 118세대 233명이 일시 대피했다. 인천에서도 5세대 13명이 긴급히 몸을 피했다.충남과 전남 지역에서도 각각 77세대 118명, 216세대 286명이 인근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으로 급히 몸을 피해야 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남 등에 호우 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18일 오전 7시 50분을 기해 중대본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행안부는 앞서 충청권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16일 오후 7시 30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한 바 있다.

김신일·곽태영·이제형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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