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자유구역청장 ‘공석’
두차례 공모 적격자 없어
부지사 전유물 지적 나와
전남과 경남을 아우르는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청장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두차례 공모에도 적격자를 찾지 못해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대규모 투자유치를 위해선 서둘러 인선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8월 개방형직위인 청장 인선을 위한 3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1차 공모에 전남도 행정부지사 출신만 참여해 무산됐다. 지난 5월 진행된 2차 공모에는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전 전남도 고위공직자 등 6명이 참여해 특정 인물이 내정됐지만 처우 문제 등으로 인선에 실패했다. 청장 보수는 임기제 공무원 임용기준(지방관리관 등)에 따라 책정되며, 능력 등을 감안해 9300여 만원 이상이다. 근무 기간은 3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청장 인선이 두차례 무산되면서 7월부터 행정개발본부장이 권한대행을 하고 있다. 올해 개청 20년을 맞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30년까지 외자 40조원과 750개 기업 유치, 8만명 고용 창출 등을 목표로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내부에선 이 같은 구상을 견인할 청장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인선 관례에 따라 전남도 출신 고위공직자를 앉힐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역대 청장은 모두 7명이며,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3차 공모는 오는 8월 전남도 인사위원회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8월 초에 인사위원회를 개최한 뒤 3차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