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저축은행 절반 ‘경영진 면담’

2024-07-18 13:00:38 게재

금융감독원이 79개 저축은행 중 40여곳에 대해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진행한 PF사업성 평가 결과가 미진한 경우 금감원이 현장·서면 점검을 벌이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PF사업성 평가와 관련해 저축은행 5~6곳에 대해 현장점검을, 35곳 이상을 상대로 서면점검을 진행 중이다. 서면점검 대상 저축은행들에 대해서는 경영진 면담을 병행하고 있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가상자산법 시행 대비 기관간 공조 강화를 위한 서울남부지검ㆍ금융감독원 합동 워크샵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감원은 PF사업장에 대한 강화된 사업성 평가기준을 만들었고, 금융회사들은 새로운 기준에 따라 PF사업장을 평가했다. 하지만 항목별로 평가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성 평가의 관대화가 심각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을, 평가가 다소 미진한 곳에 대해서는 서면점검을 하고 있다.

금감원은 서면점검 대상 저축은행의 경우 경영진을 불러 기준에 맞지 않게 평가한 항목을 논의하고 협의를 거쳐 평가결과를 수정하고 있다. 26일까지 경영진 면담을 진행하고 사업성 평가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다.

PF사업장은 평가결과에 따라 △양호 △보통 △유의 △부실우려로 분류된다. ‘유의’ 등급을 받으면 재구조화와 자율매각을 추진하고, ‘부실우려’ 등급을 받으면 상각 또는 경·공매를 통한 매각 추진 대상이 된다.

새마을금고 PF평가 점검도 19일부터 금감원과 행정안전부, 금고중앙회가 공동으로 착수한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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