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극장3사 담합의혹 현장조사
극장표 가격 담합 의혹 등
1위사 올리면 그대로 인상 불공정 정산 의혹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날 이들 업체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코로나19 시기 이후 가격 인상 과정에서 담합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영화산업 위기 극복 영화인연대(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 등은 3사가 영화관람권 가격을 담합해 공정거래법을 어겼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이들은 멀티플렉스 3사가 2020~2022년 한두 달 간격으로 1만2000원인 영화관람권을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며 담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화인 단체들은 멀티플렉스 3사가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지난 5일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15개 단체가 연대한 영화산업위기극복영화인연대는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등으로 신고했다.
이들은 “극장들은 팬데믹 시기 세 차례에 걸쳐 관람권 가격을 인상했지만 수익배분을 위한 객단가(영화관람권 평균 발권가)는 오히려 떨어져 영화 제작사와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몫은 줄어드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산업에선 통상 극장과 같은 상영사업자는 총관람료 수입에서 부가세 등을 빼고 남는 돈을 배급사와 나눠 갖는다. 배급사는 이를 다시 제작사와 투자사에 분배한다. 영화 관람권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배급사가 분배받는 부금과 그 근거가 되는 객단가는 지난 2022년부터 감소하고 있다는 게 영화인연대 설명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