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광주 군공항 해법 ‘대구서 찾는다’
강기정 시장 대구 군위 방문
광주·전남·무안 회담 불투명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해법을 찾기 위해 대구 군위군을 찾아 군공항 이전 성공 사례를 직접 살폈다.
대구 군위군은 지난해 주민 갈등을 극복하고 대구경북 신공항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무안군 반대로 십수년째 답보상태다. 최근 전남도와 무안군이 참여하는 3자회담을 이달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조성 중인 대구시 군위군을 방문해 최종 이전지역 선정 및 추진 현황 등을 살폈다.
강 시장은 이날 김진열 군위군수를 만나 주민 설득 과정과 이전지역인 군위·의성 공동 합의과정, 주민 지원책 등을 꼼꼼히 청취했다. 특히 공항조성 현장을 찾아 활주로와 소음완충지역 배치 계획을 상세히 살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대구 군공항 이전사업에 필요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공식화했다. 현재 후속조치로 군공항 이전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며 2025년 착공해 오는 2030년 신공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이전은 이전지역이 없어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한때 전남 함평군이 유치에 나섰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는 무안군 설득에 주력했고 줄곧 반대입장을 견지했던 무안군이 지난 6월 군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는 ‘3자회담 7월 개최’에 합의해 기대를 모았다.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이 개최 시기와 논의 안건 등을 정하는 실무협의를 가졌지만 아직 3자회담 개최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자 강 시장이 직접 대구 군위군을 방문해 해법찾기에 나선 것이다.
강 시장은 “성공적인 민·군 통합공항 이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군위군을 찾았다”면서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은 무안공항을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