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자영업자 연체율 9.96%
2금융권 부실 빠르게 상승 연체율 9년 만에 최고 수준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 10명 중 1명은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을 비롯해 2금융권의 업권별 자영업자 연체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2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4.18%로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말 3.16%와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02%p 상승한 것이다.
2금융권 중에서는 저축은행 연체율이 9.96%로 가장 높았다. 작년 4분기보다 2.33%p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4.79%p에 달한다. 2015년 3분기(10.91%) 이후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자영업자 연체율은 3.66%, 카드사와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3.21%, 보험사는 1.31%로 나타났다. 작년말과 비교해 각각 0.93%p, 0.90%p, 0.33%p 상승했다.
상호금융은 2014년 2분기(3.75%) 이후 9년 9개월, 여신전문금융사는 2014년 3분기(3.56%) 이후 9년 6개월, 보험사는 2019년 2분기(1.48%)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은행 자영업자 연체율도 1분기 0.54%로 2015년 1분기(0.59%)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