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회사채 133조 발행…역대 최대

2024-07-23 13:00:30 게재

채무상환 목적…비우량물 발행 2배↑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2년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은 그동안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심했지만 비우량물 발행 비중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시장 수요가 커졌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규모는 133조2470억원으로 전년 동기(121조8016억원) 대비 11조4454억원(9.4%) 증가했다. 회사채는 기업이 발행하는 일반회사채와 금융회사가 발행하는 금융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포함한다.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는 33조5195억원으로 전년 동기(32조5034억원) 대비 1조161억원(3.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회사채 발행규모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신용등급 AA 이상 우량물의 발행 비중은 70~80%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68.2%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기준 최저 수준이다.

발행금액을 놓고 보면 우량물은 22조8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한 반면, 비우량물은 10조6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1956억원 증가해 2배 가량 늘었다.

다만 투자보다는 채무상환 목적이 강했다. 자금용도별 발행 목적은 차환비중이 74.5%를 차지했고 시설자금 비중(7.3%)은 최근 5년 상반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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