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공무원, 광주서 ‘인권행정’ 배운다
파키스탄 등 5개국 참여
인권과 공공행정 등 연수
파키스탄 등 아시아 5개국 공무원들이 인권도시를 표방한 광주에서 인권 및 인권행정 등을 배운다. 이번 연수는 광주국제교류센터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 스웨덴 라울 발렌베리인권연구소(RWI) 등이 함께 진행한다.
24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국제교류센터 등은 아시아 공무원 15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지방정부 인권행정 역량강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 국가는 방글라데시(3명) 스리랑카(3명) 파키스탄(3명) 키르기스스탄(2명) 투르크메니스탄(3명) 등 5개국 14명이다. 14명은 현지에서 인권 행정 또는 취약계층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연수 프로그램은 △인권의 역사와 기본 개념 △인권과 공공 행정 △인권 쟁점 △인권 행정 등으로 구성했다. 또 국립 5.18민주묘지와 사적지, 아시아문화전당(ACC) 등에서 현장 학습과 문화 체험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를 방문해 인권 행정 사례를 살펴본다.
이번 사업은 광주시가 한국국제협력단에서 공모한 ‘지방정부 인권행정 역량강화’에 선정돼 이뤄졌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행한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한국국제협력단은 개발도상국 빈곤 감소 및 삶의 질 향상, 여성과 아동, 장애인과 청소년 인권 향상 등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광주가 가진 인권 경험과 가치를 아시아 전역에 전파하는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광주시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케냐 공무원 29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 공동체를 위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박용수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5.18정신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