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계속…전국 곳곳 강한 소나기
최고 체감온도 35℃, 돌풍 주의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습도 약 55%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증가 혹은 감소함에 따라 체감하는 온도가 약 1℃ 오르거나 혹은 내리는 특징이 있다.
26일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26~27일은 시간당 30~50mm, 28일은 시간당 30mm 내외의 매우 강한 소나기가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
26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5~60mm(많은 곳 80mm 이상)다. 대구 경북 등 경상권에서도 80mm 이상 소나기가 올 수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26~27일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 산지의 예상 강수량은 400mm 이상”이라고 예보했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21~24℃, 최고 28~32℃)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29~34℃로 예보됐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24~27℃, 낮 최고기온은 29~34℃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열대야는 밤사이(18:01 ~ 다음날 09:00)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26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만조 시간대(물이 가장 높이 들어오는 시간대)에는 해수면 높이가 더욱 높아진다”며 “해안가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 가능성이 있겠으니 안전사고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 산지 등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26일부터 27일 오후 사이 제주도 산지와 북부중산간과 전남 해안, 지리산 부근에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제주도 산지 90km/h(25m/s)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전국에서도 바람이 순간풍속 55km/h(15m/s) 이상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