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청사 일회용컵 사용 4명당 1개꼴
환경운동연합 조사
“환경부조차 미흡해”
29일 전국 21개 환경운동연합은 22~24일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31군데에서 조사기간 내 점심 시간(12:00-13:00)동안 4만3320명이 일회용컵 1만649개를 사용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공공기관 일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의 제 3조 1항’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의 청사에서 또는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회의나 행사에서 일회용품, 페트병, 우산 비닐 등의 제품을 구매⋅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청사 내 일회용컵 반입을 금지하고 있는 곳도 있었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4명 당 1개(24.8%)의 일회용컵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권역별 일회용컵 사용률을 살펴보면 △영남권 28.7% (1만2860명 3685개) △수도권 23.3% (1만6080명 3738개) △호남권 22.9% (9950명 2274개) △충청권 21.9% (4357명 952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회용컵 사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광역시로 울산 중구청에서 71.3% (122명 87개)를 기록하며 가장 낮은 지역과 약 34배의 차이를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은 “일회용품을 규제하고 사용을 줄이는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줘야 할 주무부처인 환경부마저도 평균을 웃도는 30.4%를 기록했다”며 “10명 중 3명 이상이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일회용컵 사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당진시(2.1%)와 전북특별자치도(3.9%)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