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슈퍼리치 4천명 돌파
고객당 평균 자산 254억원
해외 주식·채권 비중 확대
30일 삼성증권은 자사의 자산 규모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가 4000명을 돌파, 6월 말 기준 404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고객당 평균 자산은 254억3000만원으로 해외주식과 채권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며 전체 자산 중에서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증권이 고객들의 올 상반기 실질 투자 자산을 분석한 결과 해외주식과 채권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자산 중 비중은 각각 3%p, 0.7%p 증가했다. 해외주식 상위 5개 종목은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등 미국 우량 성장주였다. 채권투자 상위 종목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저쿠폰국채’, 미국 장기채로 나타났다. 또 슈퍼리치 고객들의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해외자산 투자비중은 57.8%에 달했다. 삼성증권 전체 투자자들의 평균인 25.1%보다 2.3배로 나타나 자산가들이 분산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30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대상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브랜드 ‘SNI(Success & Investment)’ 서비스를 선보인바 있다. 2020년에는 초고액자산가 중에서도 1000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론칭했다.
삼성증권 SNI가 초고액자산가 시장에서 고객수와 자산규모, 투자저변 확대라는 대표적인 모델로 성장한 데에는 초고액자산가들의 투자성향에 맞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슈퍼리치들이 꼽는 강점은 삼성증권의 ‘리스크관리 능력’이다. 삼성증권은 상품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엄격한 내부 상품 소싱 프로세스를 통과한 우량 상품만을 공급한다. 특히 채권돌려막기 등을 엄격하게 관리해 고객들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면서 자산관리 요구가 큰 초고액자산가들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투자트렌드가 과거와 달라지면서 채권과 해외투자, 사모대체상품을 포함한 글로벌 자산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회사를 선호하고 있다”며 “삼성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역량을 기반으로한 전문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 고객들의 채권투자 요구 확대에 맞춰 특판 채권을 판매하는 중이다. 삼성증권 지점을 방문해 입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2월 10일 만기인 국고채(21-10 세전 5.0%를 월 300억원 한도로 8월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또 10억원 이상 입금과 함께 만기 3년 이상의 채권을 10억원 이상 매수할 경우 최대 500만원, 타사에 보유 중인 국내외 주식 또는 채권을 10억원 이상 입고할 경우는 최대 100만원 리워드하는 이벤트를 올해 10월까지 진행한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