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은 실험 중
K-인문교육, 차별화된 전략으로 평가 받아
'교육 혁신-인재양성-일자리 창출’ 선순환 모색
“유아부터 대학, 취업까지 이어지는 교육을 연계해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서 태어나서 교육받고 취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31일 "안동·예천 교육발전특구가 안동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K-인문교육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자체와 교육청이 함께 대학 산업체 등 지역기관들과 협력해 지역 공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 기반 마련을 위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안동·예천 교육발전특구는 지역 전통을 살린 K-인문교육 부분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지정됐다.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글로컬대학30과 경북도청 신도시 개발이라는 이점을 살려 △지자체가 함께하는 온돌(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K-인문(인성)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지역기반산업 연계형 인재양성체계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해 ‘공교육 혁신-인재양성-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지역 정주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지자체가 나서 온종일 돌봄 제공 = 지자체가 함께하는 온돌(온종일 돌봄)은 포괄적인 돌봄 제공을 추진 한다.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센터 등 다양한 기관을 통합해 오전부터 저녁까지 연속적이고 일관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부모가 일하는 동안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북형 돌봄 중앙거점 센터를 구축하고 인근 10여개 초등학교를 하나의 돌봄지구로 구성한다. 대학내 돌봄지원센터를 운영해 돌봄전담사도 양성한다. 안동과 예천에 공공산후조리원도 건립키로 했다. 돌봄과 방과후를 통합한 늘봄학교는 상반기 22개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2026년 42개 전체 학교에 시행한다. 경로당을 활용해 밤 10시까지 아동 돌봄도 시행한다.
◆K-인문교육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 정립 = K-인문교육을 통한 안동·예천형 공교육 혁신모델을 정립한다.
안동과 예천은 한국의 전통 문화와 역사가 깊은 지역으로 이를 기반으로 한 인문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전통적 가치를 현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인성교육 완전책임제를 실현하기 위해 유·초등의 경우 유네스코 유산 활용 체험 과정을 개설하고 중등은 자유학기제 연계인성 체험 과정을 개설한다. 고등은 고교학점제와 선학점제를 연계해 인문과목을 개설한다. 대학은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에 대학 인문과목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공교육도 혁신한다. 중학교 학력 신장을 위해 인구 감소지역 중학교에 24시간 학교 책임제를 실시한다. 협약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2.0도 추진해 카운슬링 담임제와 교과전담교사제도 도입한다. 미래 산업과 메가트랜드 변화에 따른 디지털 교육을 담당할 미래형 자율학교가 추진된다.
◆지역기반산업 연계형 인재양성체계 = 지역기반산업 연계형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한다. 안동은 지역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유치해 안동에서 국내 최초의 국산 백신 1호를 생산했다. 2023년 선정된 신규 국가산업단지가 최종 가동단계에 이르면 76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4조2800억원이 투자되고 생산유발 효과는 8억6200억원, 3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예상된다.
교육발전특구는 지역특화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지역 고교와 대학·기업이 협력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권 시장은 “안동시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시대 3대 특구를 모두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교육발전특구로 공교육 혁신을 통한 지역 혁신인재를 양성하고,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양질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의 청년이 지역에서 일하며 정착하는 지역 정주 모델로 새로운 지방시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최세호·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