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부영 회장, 경영난 문학사상 인수

2024-07-31 13:00:12 게재

우정문고 통해 인수 계약

경영난 휴간에 10월 복간

이중근(사진) 부영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국내 최고 권위의 월간 문학잡지인 ‘문학사상’을 인수했다.

3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우정문고는 출판 진흥을 위해 30일 문학사상과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출판권을 넘겨받았다. 우정문고는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10월 ‘제2창간호’로 속간할 예정이다.

문학사상은 1972년 10월 창간. 이어령 초대 주간이 주도하면서 참신한 기획과 역량이 있는 문인 발굴 등으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문학잡지로 평가받고 있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은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면서 “문학이 쇠퇴하는 시대라지만 잠재 독자를 확보하여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중근 회장은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으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면서 “전통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학인들의 창작활동을 장려하고 국민들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데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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