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루가 방류시위’
2024-07-31 13:00:25 게재
환경단체 대표 기소
검찰이 롯데월드타워 수족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수조에 접착제를 뿌린 동물단체 대표를 기소했다.
31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전날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시위를 하고 대형 수조에 접착제를 뿌린 혐의로 해양동물단체 핫핑크돌핀스 황 모 공동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황씨와 더불어 시위를 한 단체 회원 등 7명은 기소유예 결정을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핫핑크돌핀스 직원과 회원들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아쿠아리룸에서 “밸루가 방류”를 요구하며 대형 수조에 접착제를 뿌리고 현수막을 부착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의 심의 결과와 피해자측의 처벌 불원 의사, 피의자들의 연령, 동종범죄 전력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롯데월드측은 접착제로 인해 수조 외벽에 7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고 관람객이 시설을 원활히 이용하지 못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핫핑크돌핀스측은 “정당한 시민단체 활동을 입막음하기 위한 과장된 재산 피해에 근거한 잘못된 기소 결정”이라며 “(롯데는) 벨루가 방류를 약속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