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역 혼잡’ 교통안전시설 개선키로
개선 공사, 9월 마무리될듯
최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3번 출구 주변에 대해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시설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찰은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성수역 인근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시설 개선을 심의했다.
공장지역이던 성수역 인근은 지식산업센터 밀집지로 거듭나면서 스타트업을 비롯한 각종 창업으로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주변 식당가와 카페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저녁 퇴근시간대에는 인파가 북적일 정도다. 이에 반해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의 출입구는 4개에 불과하다. 특히 3번 출입구는 퇴근 시간에는 인도 아닌 차도까지 인파가 몰려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경찰은 기동순찰대 1개팀과 지역경찰, 성동구청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출퇴근 인파 안전관리를 맡아왔다.
서울교통공사가 출입구를 늘리면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만 예산 확보와 공사 기간 인파관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지난 4월부터 경찰과 성동구, 도로교통공단 등은 수차례 현장점검을 실시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교통안전심의위는 성수역 3번 출입구 앞의 횡단보도를 남쪽으로 10m 가량 옮기기로 했다. 또 차량과 보행자 신호등을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성동구도 마을버스 정류장과 방호 울타리를 이전하고 인근 도로의 영업 시설물인 구둣가게 위치를 옮기기로 했다. 또 퇴근 혼잡시간대 3번 출구는 물론 2번 출구에도 추가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업체 선정 등 절차를 거쳐 9월 중 공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는 “교통시설 개선이 마무리 되면 성수동 카페거리와 연무장길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 및 안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이제형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