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화, 노동약자 참여 넓히고 의제 다양화”
권기섭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권기섭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사노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성숙한 사회적 대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위원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양극화, 산업구조 전환 등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노동시장의 제도와 틀, 관행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사회적 대화의 생산성은 높이고 노동약자의 참여는 넓히는 한편, 의제는 다양화해 다음 세대가 보다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에 30년간 몸담은 정통 관료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6회 행정고시로 고용부에 입문해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근로감독정책단장,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때인 2017년 대통령 일자리수석실 산하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맡기도 했다.
2021년‘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고용부에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신설된 후 초대 본부장을 맡아 법 시행을 준비했다. 이듬해 1월 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초반 중대재해법 수사를 지휘하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컨트롤타워 조직을 이끌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고용부 차관으로 임명돼 지난해 6월까지 윤 정부 초반 노동개혁 정책 설계와 실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노동·고용·산업안전 분야 3개 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고용노동 정책경험과 노사단체와의 폭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급한 노동시장 개혁 과제 해결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권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