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화, 노동약자 참여 넓히고 의제 다양화”

2024-08-06 13:00:02 게재

권기섭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이 6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권기섭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사노위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성숙한 사회적 대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 위원장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양극화, 산업구조 전환 등 유례없는 위기를 극복하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노동시장의 제도와 틀, 관행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사회적 대화의 생산성은 높이고 노동약자의 참여는 넓히는 한편, 의제는 다양화해 다음 세대가 보다 나은 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에 30년간 몸담은 정통 관료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대전 보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제36회 행정고시로 고용부에 입문해 고용서비스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근로감독정책단장, 고용정책실장, 노동정책실장을 지냈다. 문재인정부 때인 2017년 대통령 일자리수석실 산하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선임행정관을 맡기도 했다.

2021년‘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중대재해법) 시행을 앞두고 고용부에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신설된 후 초대 본부장을 맡아 법 시행을 준비했다. 이듬해 1월 법이 시행된 이후에는 초반 중대재해법 수사를 지휘하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컨트롤타워 조직을 이끌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고용부 차관으로 임명돼 지난해 6월까지 윤 정부 초반 노동개혁 정책 설계와 실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노동·고용·산업안전 분야 3개 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고용노동 정책경험과 노사단체와의 폭넓은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시급한 노동시장 개혁 과제 해결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권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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