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식 거래 마비…새벽에야 정상화
2024-08-06 13:00:27 게재
현지 대체거래소 취소 통보 폭락에 주문량 몰려 과부화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와중에 미국 주식 주간거래(데이마켓) 서비스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국내 증권사들과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던 현지 대체거래소가 체결 취소를 통보하면서 미 주식 거래가 막힌 것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과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던 미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은 전일 오후 2시45분 이후 체결분에 대한 매매를 일괄 취소 처리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전 증권사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오후 2시45분부터 전면 중단됐다.
블루오션은 정확한 취소 사유를 국내 증권사들에 설명하진 않았다. 다만 증권사 관계자들은 미 증시 개장 전 서둘러 미국 주식을 매도하거나 싼값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부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문제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 고객들의 경우 미국 정규장 개장 이후에도 주식 매매를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주간거래 결제분 취소 작업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매매 정상화는 6일 새벽에야 이뤄졌다.이에 NH투자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 200여명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피해보상 등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