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항만투자 올해도 2조원 규모 넘어
전체 항만투자액 중 58.5%
상반기 비관리청투자 91건
올해 민간부문 항만투자액도 지난해에 이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항만투자 예상액 4조37억원 중 민간자본은 2조3448억원으로 58.5%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정부 재정은 1조6589억원으로 41.4% 규모다.
민간자본투자는 비관리청 항만개발, 항만배후단지개발, 민간투자사업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은 항만법에 따라 민간이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항만시설의 신축 개축 보강 유지보수 준설 등에 관한 공사를 시행한다. 해수부는 “민간부문에서 요구하는 시설을 빠르게 개발하고 한정된 재정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수부는 올해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이 1조9509억원 규모로 산정(2019~2023년 평균)돼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6월까지 91건 5600억원 규모의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을 유치한데 이어 7월에도 대산항 청정복합에너지클러스터(8000억원 규모), 평택항 동부두 사업(2000억원 규모) 등을 유치했다. 상반기 유치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는 광양항 여천 일반부두 암모니아 저장시설사업이다. 사업비는 2400억원이다.
항만배후단지개발은 항만재개발 및 주변지역발전에 관한 법에 따른 민간투자사업으로 올해 2018억원이 예정돼 있다. 민간투자법의 적용을 받는 민간투자사업도 1921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항만개발에서 민간자본은 정부 재정보다 큰 역할을 한다. 항만투자에서 민간자본 비중은 2021년 55%, 2022년 61.5%, 2023년 58.6%에 달했다. 올해 58.5% 수준에 이어 내년에도 53.9% 비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수부는 민간의 항만투자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항만건설사업정보시스템시스템’을 통해 투자내용을 집계해 관리하고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