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 연장선 국가사업 확정

2024-08-07 13:00:01 게재

인천-김포시 노선 갈등 봉합되나 … 추가 역 신설 등은 추후 협의하기로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광역시의 광역교통 갈등으로 비화했던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이 국가철도망계획 본사업으로 확정됐다. 김포검단 연장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등 본격적인 사업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6일 본회의를 열고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안을 이같이 심의·의결했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노선안을 두고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음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목록에 올라 행정 절차가 시작된다.

2018년부터 지자체 간 이견으로 지연돼 왔던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됐다.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지난 2021년 광역교통시행계획 수립 당시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바 있다. 이후에도 지자체 간 노선과 추가역 신설 등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

대광위는 1월19일 노선 조정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12일 공청회를 열어 예비타당성조사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면서 역 신설과 노선 경로 등은 추후 지자체·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천, 김포 등 지자체도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에 동의했다.

대광위는 최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당국과 협의해 즉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장 거리는 25.8㎞, 사업비는 3조3302억원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6건의 신규 광역철도 사업 지정이 이뤄졌다.

수도권 GTX와 동일하게 최고 시속 180㎞로 운행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 사업도 이번에 신규 광역철도로 반영됐다. 김천~구미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용문~홍천 광역철도 등 지방 광역철도사업도 신규 사업으로 반영됐다.

5개 광역철도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사업 추진이 확정되는 경우 국비 70%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CTX는 49.4㎞ 길이 2조1022억원, 대구~경북 광역철도 61.3㎞ 2조444억원,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78.8㎞ 2조2466억원이 소요된다.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비는 22.9㎞ 458억원,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34.1㎞ 8537억원 규모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이번 광역교통시행계획 변경을 통해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본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며 “예타 신청 등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하루 빨리 김포, 인천 지역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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