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침체 우려에 국고채 금리 큰 폭 하락

2024-08-08 13:00:05 게재

개인 채권 순매수 소폭 감소

국내외 경기 침체 우려에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국고채 순매수 금액도 감소했다. 채권금리의 만기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채권의 투자매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7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004%로 전월 말 대비 17.8bp(1bp=0.01%p) 떨어졌다. 같은 기간 5년물(연 3.023%)과 10년물(연 3.064%) 금리도 각각 18.1bp, 20.2bp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세는 지난 5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6월과 달리 지난달에는 장기물 금리의 하락 폭이 단기물보다 컸는데, 이는 지난달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에 점증한 영향으로 보인다. 통상 단기물 금리는 통화정책, 장기물 금리는 경기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움직인다. 금투협은 “지난달 말 발표된 국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2%를 기록한 가운데 월말 외국인의 국채 선물 순매수가 이어지며 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3조3927억원어치 채권을 순매수했다. 여전히 월 3조원 이상의 순매수는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서 가장 낮은 순매수 규모다. 다만 금리 전반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회사채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회사채는 특히 AA급을 중심으로 순매수 규모가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국채를 중심으로 2조470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보다 5000억원 증가한 252조원이다.

은행, 자산운용사, 보험 등의 채권 거래량이 줄어들며 지난달 장외 채권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429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보다 3조9000억원 감소한 1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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